아직 ‘내돈내산(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)까진 갈 길이 멀다....
볼 것은 천지인데 지갑은 홀쭉해졌으니 공짜의 유혹을 참기는 어렵다....
결국 신나게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썼다....
시간만 끌다가 야당 탓을 하며 노동시간 개편을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해버리지나 않을까 우려된다....
그간 거둬들인 수입을 알 순 없지만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로 문을 닫는다고 하니 이제 지출이 수입을 앞지른 모양이다....
도둑질로 돈을 벌면서 고객을 위로하는 척한다....
시인은 여든에 이르니 몸이....
나는 사람들이 내 딸을/ 공주로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/ 금으로 된 작은 신발을 신고서는/ 들에서 뛰어놀 수 없을 테니/ 밤이 되어도 더 이상/ 내 곁에서 잠을 자지 않을 테니 ...
내 몸을 담은 집과 가족....
1980년대를 풍미한 최승자의 첫 시집 『이 시대의 사랑』(1980)에 실린 ‘올 여름의 인생공부의 한 구절이다....